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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기후 난민: 기후 변화가 만든 새로운 난민 위기

by infobox0218 2025. 4. 5.

 

목차

 

밀리듯 떠나는 사람들, 우리는 준비되어 있는가?

 

기후 변화가 만든 가장 조용하지만 절실한 재난이 있다.

 

총성 없는 전쟁처럼, 누구의 잘못이라고 특정할 수도 없고, 돌이킬 수도 없는 재난. 바로 '기후 난민(Climate Refugees)'이다.

이들은 총탄도, 정권도, 종교도 아닌 뜨거워진 지구 때문에 고향을 떠난다.
물이 부족해 작물이 타들어가고, 폭우로 삶터가 잠기고, 바다가 육지를 삼킨다.
이제 국경을 넘어 생존을 찾아야 하는 새로운 인류가 등장한 것이다.


2020년 이후 매년 수백만 명이 기후로 인한 이주를 겪고 있으며, 2050년에는 2억 명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제 더 이상 기후 변화는 북극곰 이야기만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기후의 피난민이 될 수 있다.

 

 

● 관련 도서 추천

 

『6도의 멸종』, 『기후재앙의 시대』, 『기후위기 시대, 환경과 정치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같은 책을 추천합니다.

 

 

왜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할까?

놀랍게도, 기후 난민은 현재 국제법적으로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1951년 제정된 난민협약은 정치적 박해나 전쟁을 피해 도망친 사람들만 보호 대상으로 포함하고 있다.기후 변화로 인한 생존 이주는 그 당시 상상조차 못 했기 때문에, 현대의 문제에 대한 법적 공백이 생긴 것이다.

 

따라서 기후 난민은 법적 보호도, 정착 지원도 받기 어려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는 단순한 인도주의 문제가 아닌, 국제적인 정책 실패로 이어지고 있다.

 

어디에서 가장 심각할까?

기후 난민의 진앙지는 예상과 다르게 '남반구 저개발국가'가 대부분이다.

 

※ 대표적인 기후 난민 발생 지역

  • 방글라데시: 해수면 상승으로 매년 20만 명 이상 이주
  • 수단 & 에티오피아: 가뭄과 사막화로 생존 불가능 지역 확산
  • 중미 온두라스, 과테말라: 농작물 실패 → 생계 붕괴 → 미국 국경으로 이주

하지만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제주도, 부산 등의 해안가 마을은 이미 해수면 상승과 집중호우로 위기를 겪고 있고,
강원도는 산불 위험 증가로 ‘내륙형 기후 난민’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후 난민이 몰고 오는 새로운 위기

단지 인도적 위기만이 아니다.
기후 난민의 증가는 세계 정치·경제·안보 질서를 바꿀 수 있다.

  • 국경 통제 강화: 이주자 유입을 막기 위한 장벽과 감시 강화
  • 지역 분쟁 확대: 자원 부족 지역에서의 생존 경쟁 격화
  • 사회 통합 문제: 다른 문화, 인종, 언어를 가진 사람들과의 갈등 심화
  • 극우 정치 부상: 이민 반대 정서가 극우 세력을 자극

이런 사회적 반응은 단지 가상의 시나리오가 아니라,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다.

 

 

기후관련 다큐멘터리 추천

 

『Before the Flood』보러 가기

 

『Our Planet』보러 가기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첫 번째는 ‘기후 난민’이라는 개념에 대한 인식 확대가 우선이다.
문제가 생긴 뒤에 대응하는 것은 너무 늦다.
우리가 사는 도시, 해안, 농촌은 언제든지 기후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두 번째는 국제사회 차원의 협약 개정이다.
난민협약의 재정비, 기후 이주자 보호를 위한 국제기구 설립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국도 기후 난민 수용 정책, 관련 법률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개인의 실천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친환경 소비, 재생 에너지 사용, 그리고 기후 정책에 대한 관심은
직접적인 해결책은 아니더라도 문제를 지연시키는 ‘작지만 중요한’ 행동이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작은 실천: 친환경 생필품이나 제로위이스트 제품 사용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기후 난민은 먼 나라의 문제로 치부하기 쉽다.
하지만 어느 날 우리가 살던 집이 더 이상 살 수 없는 환경이 된다면, 우리는 바로 그 ‘기후 난민’이 될 수 있다.

 

이제는 더 늦기 전에 기후 이주에 대한 인식과 시스템을 준비해야 할 때다.
우리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한 ‘목격자’에서 행동하는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