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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경제, 역사, 산업

유럽에서 극우정당은 왜 계속 커질까? - 독일 AfD 44% 득표의 의미

by infobox0218 2026. 9. 15.

핵심 내용

  • AfD는 2013년 유로화와 EU 정책에 반대하는 정당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이민·난민 제한, 민족·국가 정체성, EU 비판 등을 앞세우며 우경화했습니다.
  • 최근 약진을 '독일인의 갑작스러운 극우화'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경제 불안, 이민 문제, 기성정치 불신, 동서독 격차가 겹쳐 있습니다.
  • 더 중요한 질문은 민주주의가 왜 민주적 선거를 통해 반자유주의적 정치세력을 키울 수 있는가입니다.

목차

1. AfD는 어떻게 독일 제2당이 되었을까?

2. 왜 동독 지역에서 특히 강할까?

3. 경제 불안과 이민 문제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4. AfD는 왜 '극우정당'으로 불릴까?

5. 독일은 왜 AfD를 쉽게 막지 못할까?

6. 극우의 부상은 민주주의에 무엇을 말해줄까?

 

유럽에서 극우정당은 왜 계속 커질까? - 독일 AfD 44% 득표의 의미

1. AfD는 어떻게 독일 제2당이 되었을까?

AfD(Alternative für Deutschland)는 2013년 창당했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 독일의 유로촌 구제정책에 반대하는

유로 회의주의 정당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2015년 난민 위기를 거치며

이민과 난민 문제가 중심 의제로 부상했고

당의 색깔도 점차 오른쪽으로 이동했습니다.

2025년 연방의회 선거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정당 2021 2025
CDU 19.0% 22.6%
AfD 10.4% 20.8%
SPD 25.7% 16.4%
녹색당 14.7% 11.6%

 

AfD는 득표율을 정확히 두 배로 늘리며 전국 제2당이 됐습니다.

독일 연방선거관리기관의 공식 최종 결과입니다.

그리고 2026년 9월 작센안할트에서는 다시 약 43.8%까지 올라섰습니다.

이제 AfD를 독일 정치의 '변방 정당'이라고 부르기 어려워진 것입니다.

 

[연합뉴스] 독일 극우 AfD, 동독 주의회 선거 압승...사상 첫 집권은 불투명

 

독일 극우 AfD, 동독 주의회 선거 압승…사상 첫 집권은 불투명(종합2보) | 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6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극우 성향 독일대안당(AfD)이 40% 넘는 ...

www.yna.co.kr

 

2. 왜 동독 지역에서 특히 강할까?

독일 통일은 1990년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정치적 통일과 사회경제적 통합은 같은 일이 아니었습니다.

통일 이후 구동독 산업은 급격한 구조조정을 겪었고

많은 젊은 층이 서독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이후 상당한 경제적 개선이 이루어졌지만 일부 동부 지역에는 

여전히 인구 감소, 상대적 박탈감, 정치적 소외감이 남아 있습니다.

여기에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우리의 목소리를 베를린의 정치 엘리트가 듣지 않는다."

 

라는 반기성정치 정서입니다.

 

이번 작센안할트 선거에서도 연방정부에 대한 불만이 매우 높았습니다.

로이터가 전한 조사에서 유권자의 87%가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연방정부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따라서 AfD 지지를 단순히 '극단주의에 대한 지지'로만 읽으면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습니다.

정치적 항의표도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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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극우는 어떻게 생겨나고, 그 주도 세력은 어떻게 구성되며, 어떤 메커니즘과 전략을 동원하는가?(출처: 정치학개론 686~690쪽, 홍익표·진시원 저, 부산대학교출판문화원)

 

".... 극우의 부상이 단순한 도덕적 결함이나 부지의 결과가 아니라 신자유주의 시기의 경제적 양극화·문화적 정체성의 위기·정치적 대표성의 결핍이 결합된 구조적 산물이라는 점이다....."(687쪽)

 

정치학개론(홍익표·진시원 저, 부산대학교출판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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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경제 불안과 이민 문제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독일은 오랫동안 유럽 제조업의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산업의 전환, 높은 에너지 비용, 경기 부진과 구조개혁 문제가 겹쳤습니다.

특히 자동차산업의 고용 불안은 정치적 불만과 연결되고 있습니다.

 

이 틈을 AfD가 파고듭니다.

AfD는 2025년 총선 공약에서

  • 이민정책의 강력한 전환
  • EU 규제 축소
  • 에너지·경제정책 전환

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이는 AfD 자신의 공식 정책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극우정당의 성장이 한 가지 이유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경제적 불안   기성정당 불신   이민에 대한 불안   국가 정체성 문제

 

가 서로 연결되면서 정치적 불만이 커질 수 있습니다.

 

4. AfD는 왜 '극우정당'으로 불릴까?

모든 보수정당을 극우라고 부르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AfD가 국제 언론과 정치학에서 흔히 far-right(극우)로 분류되는 데는

정책과 정치적 담론의 변화가 배경에 있습니다.

AfD는 공식 기본강령에서도 독일을 전통적인 이민국가로 보지 않으며,

EU 외부 국경 통제 강화와 독일 국경의 엄격한 통제 등을 주장합니다.

또한 당 내부 인사들의 민족주의적·역사수정주의적 발언은 지속적으로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AfD 유권자 모두를 극우주의자라고 단정하는 것과
AfD라는 정당의 이념적 성격을 분석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경제적 불만이나 기존 정치에 대한 항의 때문에 AfD를 선택한 유권자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구분이 있어야 현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5. 독일은 왜 AfD를 쉽게 막지 못할까?

독일에는 나치의 경험 때문에 민주주의를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는 

'방어적 민주주의(wehrhafte Demokratie)' 전통이 있습니다.

민주적 헌정질서를 파괴하려는 정당은 헌법적 절차에 따라 금지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정부가 마음에 들지 않는 정당을 임의로 없앨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정당금지는 민주주의에서 매우 강력한 조치이기 때문에 높은 법적 기준과 헌법적 절차가 요구됩니다.

동시에 독일 주요 정당들은 AfD와 연정을 하지 않는

이른바 '방화벽(Brandmauer)'을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AfD의 지지율이 10%라면 다른 정당들이 연합해 정부를 구성하기 비교적 쉽습니다.

그런데 40%를 넘으면 어떻게 될까요?

 

이번 작센안할트에서 AfD는 83석 가운데 39석을 차지했지만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결국 다른 정당들이 누구와 협력하느냐가 정부 구성의 핵심 문제가 됐습니다.

지지율이 높아질수록 '배제해서 고립시키는 전략'도 어려워지는 역설이 생기는 것입니다.

 

6. 극우의 부상은 민주주의에 무엇을 말해줄까?

독일 사례가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민주주의는 선거만 잘 치르면 안전한가?

 

민주주의는 시민에게 정부를 비판하고 기존 정당을 심판할 권리를 줍니다.

그런데 경제적 불안이 장기간 해결되지 않고,

시민이 "정치가 내 삶을 바꾸지 못한다"고 느끼기 시작하면

기존 제도에 대한 신뢰도 약해질 수 있습니다.

 

바로 그때 포퓰리즘이나 급진정당은 복잡한 문제에 매우 간단한 답을 제시합니다.

 

"문제는 이민자다."

"문제는 EU다."

"문제는 기성 정치인이다."

 

이 설명은 단순하기 때문에 강력합니다.

따라서 극우의 성장을 막는 방법을

단순히 '극우를 비판하는 것'에서만 찾으면 부족할 수 있습니다.

  • 왜 시민들이 기존 정치에 실망했는지,
  • 왜 경제적 불안을 느끼는지,
  • 왜 자신의 목소리가 대표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지

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독일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어쩌면 이것입니다.

 

민주주의의 가장 큰 위험은
반민주주의 세력의 존재만이 아니라,

민주주의가 시민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믿음이 확산되는 순간일 수 있습니다.

 

독일만의 현상일까?

그렇지 않습니다.

프랑스의 국민연합(RN), 이탈리아의 이탈리아형제들(FdI), 네덜란드의 자유당(PVV), 스웨덴민주당(SD) 등 유럽 여러 나라에서 급진우파·극우 정당의 영향력이 커졌습니다.

특히 2026년 9월 13일 스웨덴 총선에서도 스웨덴민주당의 정부 참여 가능성이 중요한 쟁점이 되었습니다.

독일 AfD는 따라서 하나의 독일 국내 현상이라기보다

유럽 정치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윤서, & 김면회. (2024). 독일을 위한 대안당 (AfD) 의 성장 요인 연구-소셜미디어 활용 전략을 중심으로. 유럽연구, 1-30.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의 성장 요인 연구 - 소셜미디어 활용 전략을 중심으로 - 학지사ㆍ교보문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의 성장 요인 연구 - 소셜미디어 활용 전략을 중심으로 의 이용 수, 등재여부, 발행기관, 저자, 초록, 목차, 참고문헌 등 논문에 관한 다양한 정보 및 관련논문 목록과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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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광민. (2025). 독일 극우정당과 정동의 정치학: 불안의 대상에서 불안의 해결책으로. 한국과 세계, 7(1), 1117-1145.

독일 극우정당과 정동의 정치학 _불안의 대상에서 불안의 해결책으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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