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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환경, 생태계

인천을 뒤덮은 러브버그, 외래 곤충이 만든 여름의 불청객 - 생태계 균형을 지키기 위한 대응 방안은?

by infobox0218 2025. 7. 7.

목차

1. 러브버그란 어떤 곤충인가? - '사랑벌레'라는 이름에 속지 마세요

2. 러브버그, 어떻게 한국에 들어왔을까?

3. 2025년 현재 러브버그 국내 번식 상황 -우려할 정도로 빠른 확산

4. 국내 생태계 보호를 위한 바람직한 대처법

인천을 뒤덮은 러브버그, 외래 곤충이 만든 여름의 불청객 - 생태계 균형을 지키기 위한 대응 방안은?
인천을 뒤덮은 러브버그, 외래 곤충이 만든 여름의 불청객

 

 

2025년 여름,

인천 지역의 아파트 단지와 도심 주거지, 공원 곳곳에서 정체불명의 날벌레 떼가 목격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곤충은 다름 아닌 '러브버그(Lovebug)'로 불리는 외래 곤충이다.

우리나라 말로는 '붉은등우단털파리'로 불린다.

 

처음 보는 곤충인데도 무리 지어 날아다니며

사람의 시야를 방해하거나 자동차 전면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 등,

일상생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브버그는 인간을 직접 해치지는 않지만,

생태계 내 경쟁자 부재, 빠른 번식력,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확산성 등의 특징으로 인해

'잠재적 생태계 교란종'으로 간주된다.

특히 2025년 현재, 인천을 포함한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 대량 번식 현상이 관찰되며

관련 기관과 생태 전문가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 러브버그란 어떤 곤충인가? - '사랑벌레'라는 이름에 속지 마세요

러브버그 (Lovebug, 학명: Plecia nearctica)는 파리목 두날개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주로 미국 남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다.

검은 몸체에 주홍빛 머리를 가진 것이 특징이며,

수컷과 암컷이 엉킨 채로 공중을 나는 독특한 행동 때문에

'러브버그'라는 이름이 붙었다. 

구분 특징
서식 지역 원산지는 중남미, 미국 남부 (플로리다, 텍사스, 루이지애나 등)
외형 몸길이 약 6~10mm / 검은 몸체 / 붉은 머리 / 느리게 날며 커플처럼 붙어 다님
활동 시기 보통 5,6월~9,10월 / 고온 다습한 기후를 선호함
먹이 유기물, 부패한 식물 잔해 / 성충은 식물의 꿀이나 꽃가루도 섭취
특징 직접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대량 발생 시 생활불편 유발 및 생태계 교란 우려 존재

 

이 곤충은 미국에서도 자동차 유리창에 붙은 채 떨어지지 않아 '운전자들의 공공의 적'으로 불리며 관리 대상이 되기도 했다.

 

2. 러브버그, 어떻게 한국에 들어왔을까?

러브버그는 한국에서 원래 자생하지 않는 종이다.

현재까지의 분석에 따르면

해상 화물, 목재, 식물성 유기물 컨테이너 등과 함께

인천항이나 평택항을 통해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기후온난화로 인해 한반도 여름이 고온다습해지면서

러브버그의 생존 및 번식 조건이 충족되었고,

2024년부터는 일부 지역에서 군집 형성이 보고되기 시작했다.

 

2025년에는 인천 송도, 청라, 검단, 강화 일부 지역 등에서

러브버그의 대량 번식이 실제로 목격되었고,

시민들이 사진과 영상을 SNS에 공유하면서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3. 2025년 현재 러브버그 국내 번식 상황 -우려할 정도로 빠른 확산

2025년 6월부터 7월 현재까지

러브버그 개체수는 인천 전역과 일부 수도권 해안가 지역에서 

폭발적으로 증가 중이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 일부 지역에선 1㎡당 20~30마리 이상의 밀도가 측정되었고
  • 주로 아파트 베란다, 창틀, 자동차 앞유리, 공원 벤치 근처에 군집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은 도심 외곽의 유기물 처리장이나 쓰레기 매립장 근처에서 번식률이 특히 높으며, 토착 곤충과 먹이 경쟁, 교미 장소 경쟁, 식물 꽃가루 이용 충돌 등이 우려된다.

더불어 아직 천적이 국내에 거의 없기 때문에, 생태계 내 자정 작용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다.

 

4. 국내 생태계 보호를 위한 바람직한 대처법

1) 긴급 방역보다 생태적 모니터링 우선

무분별한 살충제 살포는 오히려 토종 곤충에게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따라서 우선은 군집 위치, 번식 시기, 서식 환경 데이터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지자체와 국립생태원이 협업해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2) 러브버그 유입 경로 차단 조치 강황

항만 및 물류센터에서 목재류·퇴비·식물성 화물에 대한 검역 강화가 필요하다.

기존에는 해충으로 분류되지 않아 방역 사각지대였으나, 이제는 잠재 교란종으로 분류하여 관리대상을 확대해야 한다.

3) 천적 유도 및 식생 조절

국내 유사 종이나 조류 중 러브버그를 먹이로 활용할 수 있는 종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생물학적 방제가 고려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곤충식 조류 서식지 확대, 또는 러브버그가 기피하는 식물(로즈마리, 라벤더 등) 식재를 통해 특정 지역에서 군집을 줄이는 방식도 효과적이다.

4) 시민 참여형 방제 캠페인

시민등리 러브버그 출현 지역을 온라인으로 신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자율적인 대응 요령(유리창 청소법, 식물 관리법 등)을 함께 홍보하면 보다 효율적인 지역 방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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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는 경계 대상이다, 그러나 과잉대응은 금물

러브버그는 보기에는 무해해 보이지만,

국내 생태계에 뿌리내리게 된다면

토착 곤충과 식물 생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외래 곤충이다.

 

아직은 전국 확산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지금 이 시기에 과학적이고 생태 친화적인 대응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민 개인은 당황하거나 무작정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지역 내 군집 정보를 공유하고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는 것

생태계 보전을 위한 바람직한 자세다.

 

우리가 '불쾌한 여름 곤충'이라는 이유로 서둘러 처리하려는 사이,

실제로 자연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